한전 부채, 역대 첫 200조 원 돌파…자금조달 한계 위기

2023. 8. 22. 10:36카테고리 없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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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전력공사(한전)의 부채 규모가 역대 처음으로 200조 원을 돌파했다.

 


지난해부터 잇따라 단행된 전기요금 인상에도 한전은 올해 수조원대 영업손실을 낼 것으로 전망된다.

 

22일 한전의 반기 보고서를 보면 지난 6월 말 기준 총부채는 201조4000억 원으로 집계됐다. 

창립 이래 첫 200조 원 돌파다. 국내 주식시장에 상장된 기업 중에서도 가장 많은 수준이다.

지난해 말(192조8000억 원)과 비교하면 6개월 새 8조 원가량 늘었다.

한전 부채는 2020년 말까지 132조5000억 원 수준이었다. 

하지만 2021년 말 145조8000억 원, 2022년 말 192조8000억 원으로 급증했다가 이번에 200조 원대로 올라섰다.

러시아·우크라이나 전쟁 등으로 급등한 국제 에너지 가격이 전기요금에 온전히 반영되지 않아

 2021년 이후 47조 원이 넘는 막대한 영업손실을 본 것이 총부채 급증의 주된 요인이다.

최근 3개월 내 보고서를 낸 증권사들의 실적 전망치(컨센서스)를 보면 한전은 

올해 3분기 1조7000억 원의 영업이익을 내 10개 분기 만에 적자 탈출에 성공할 것으로 예상되지만 4분기에는

다시 5000억 원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.

올해 연간 기준으로는 약 7조 원 규모의 영업손실이 예상된다.

이런 전망이 현실화하면 한전은 내년 신규 한전채 발행 등 자금 조달에 심각한 어려움이 생길 수밖에 없다.

한국전력공사법에 따르면 한전은 원칙적으로 자본금과 적립금 합계의 5배까지 한전채를 발행할 수 있다.

현재 한전은 자본금과 적립금 합계(지난해 말 기준 20조9200억 원)의 5배인 

104조6000억 원까지 한전채를 발행할 수 있는데 지난달 말 기준 한전채 발행 잔액은 78조9000억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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